남산 돈까스

2010년 8월 7일 Hanti 작성

지난 주말 아는 분이 종종 간다는 남산 돈까스 원조집에 다녀왔다. 남산 케이블카 타는 근처에 남산 돈까스 집이 무려 세개 있는데 그 중 가장 케이블카 쪽(위쪽) 집이 원조이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그 원조이며, 그 아래로 보이는 나머지 두개 집도 물론 원조임을 자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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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부터 이어오는 이집의 매력 포인트라면 이십년 가까이 이어온 전통의 돈까스로서, 지금은 드물어진 추억의 돈까스이다. 세대에 따라 기억이 다를 수 있겠지만 예전에는 ‘돈까스’나 ‘함박스테이크’가 대표적인 양식 메뉴로 인식되어, 분위기 좋은 ‘경양식집’에서 나이프와 포크 들고 ‘칼질’해서 썰어 먹는 고급 음식이었고, 양식의 구색을 맞추고자 크림수프가 먼저 나왔다.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에는 ‘밥을 먹을 것인지 빵을 먹을 것인지’를 물어보았고, 밥을 시키면 접시 한쪽에 흰밥 한덩이가, 빵을 시키면 롤빵에 잼이나 버터 정도가 같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참고로 이 식당 분위기는 그런 경양식집 분위기는 아니고 그냥 낡은 한식당 분위기이다.

namsan02.jpg

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이 보편화 된 지금와서 돌아보면 참 웃음이 나오는 일이지만, 그때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었고 이런게 바로 추억인 것이다. 하지만 이미 돈까스는 일본 음식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드는 나의 입맛에 그다지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더구나 여기는 밥이냐 빵이냐도 묻지 않고 무조건 밥이란 말이다.^^ 솔직히 낡은 인테리어에 손님 북적거리는 정신없는 분위기, 그리고 그에 비해 비싼 가격(돈까스 6500원)까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러한 추억의 맛을 찾는 분들이 있기에 이곳이 여전히 북적이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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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돈까스”에 대한 답글이 2개 있습니다.

  1. heraus
    2010년 8월 24일 12:31
    1

    추억의 경양식집. ^^ 먹은 적은 별로 없지만 그 시절 ‘비후가스’도 있었지요. 한자에 익숙한 지금의 나는 비후라 하면 肥厚가 떠오르네요.

    사진의 접시 셋팅은 3500원짜리 분식집 돈까스 세팅과 비슷한데 6500원이라니 좀 아깝… (서울은 분식집 돈까스 얼마 하나요? ㅋㅋ)

  2. Hanti
    2010년 9월 7일 09:16
    2

    으음.. 대학가 뒷골목에서는 4천원 정도 하고.. 분위기 깔끔하게 차려놓은 곳에서는 6~7천원도 하더이다. 근데 여기는 절대 깔끔한 분위기는 아니었다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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