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화려한 휴가

2007년 8월 16일 Hanti 작성

1.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 간 것 같다. 집근처 영화관에 조조영화를 보러가서 잠시 디워와 저울질 끝에 화려한 휴가를 선택했다.

2. 1980년 5월 광주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었고 더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아침시간임에도 상영관을 가득 메운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어 좋았다.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도 들리더라. 하나의 상업영화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이 영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80년 광주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모든 일의 배후에 있었던 학살자 전두환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알게 되기를 기대한다.

3. 다음에 연재되었던 만화인 강풀의 26년도 같은 맥락에서 추천한다.

4. 학살자 전두환의 호를 딴 일해공원이 합천군에 결국 세워졌다. 돌대가리들, 과연 그게 합천군의 발전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는지…

5. 다른 이야기지만, 영화에서 거슬렸던 것은 주인공들은 다 서울말을 쓴다는 것. 광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스꽝스러운 몇몇 조연들의 대사 외에는 전라도말을 별로 들을 수 없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점이다.

Tags: , , ,

“영화:화려한 휴가”에 대한 답글이 4개 있습니다.

  1. 롱롱오빠
    2007년 8월 17일 18:08
    1

    뭐 여기서 정치 얘기 하긴 뭐하지만, 내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 중에 제일 싫어하는(사실 더 심한 말 쓰고 싶지만) 사람이다. 누구라도 하나씩 잘한 일은 있는데, 전두환 대통령이 제일 잘한 일은 한강고수부지 만들고 88도로 만든 정도라고나 할까..그나마 친환경적으로 만들지 못해, 고수부지를 모두 시멘트로 다 발라버렸지…뭐 각설하고..무엇보다 나중에 그 죄를 참회하지 못하는 모습이 제일 보기 싫다. 감옥 가서도 밥 안 먹고 버티고..나와서도 자기는 잘못한 적 없다고 꼿꼿하게 쳐다보고..노태우 대통령은 그런 면에 있어서는 참 적응력이 빠르고 약간이나마 정이 가긴 하지만..

  2. 롱롱오빠
    2007년 8월 20일 15:29
    2

    연정이랑 영화 보고 왔는데..뭐랄까..참으로 화가 나고 눈물 나는 일이기는 하지만, 영화 자체로는 아쉬운 점이 참 많다. 물론 2시간이라는 분량 안에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겠지만..영화 자체로 판단하기보단, 이걸 계기로 5공화국의 탄생에 관해 다시 한 번 여러 매체에서 재조명되기를 바랄 뿐이다.

  3. MetalMin
    2007년 8월 21일 20:48
    3

    역시나 아쉬운 점은 많지만 영화 보고 우리나라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지. 누가 살아있을때 이런 영화를 이렇게 정면으로 만들어 개봉할 수 있을 줄이야…
    강풀의 26년도 전에 보기 시작했다가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버린 만화였다는…..

  4. heraus
    2007년 8월 25일 14:01
    4

    넘 힘들게 본 영화. 갈수록 난 말랑한 영화가 좋아요. 힘들어…

본문에 대한 답글을 남겨주세요.

- 본문과 상관없는 답글은 방명록을 이용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Wordpress의 스팸차단 기능이 가끔 멀쩡한 답글을 막아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답글 달기 버튼을 눌러도 답글이 달리지 않는 경우에는 하루 이틀내로 관리자가 확인하여 복구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