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어요

2006년 4월 14일 Hanti 작성

초음파 사진 (7주)

지난 4월 1일에 찍은 초음파 사진. 지금 Okmir는 임신 9주째다.

결혼하고 2년 반 남짓 DINK(Double Income No Kid)로 지내왔다. 대한민국에서 임신은 죄라고, 아이 낳아서 키우는 일이 여러가지 면에서 만만치 않을 거라는 것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래도 기왕 낳는 것 조금이라도 젊을 때 낳자는 생각에 쉽지 않은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결심을 하고 이렇게 바로 생길 줄은 몰랐네. 우리 부부에게 정말 축복이고 감사할 일이라 생각한다.

임신 사실을 알고나서 며칠 안되어 랜덤하우스 중앙에서 나온 첫 아기 임신이란 책을 샀는데 꽤 쓸만하다. 혹시 아이를 계획하는 분들 본다면 참고하시라. 또한 다음카페:임신과출산그리고육아라는 곳도 회원수가 20만명이 넘는 큰 모임인데 얻을게 많은 것 같아 가입.

산부인과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의사가 5명이 있는 산부인과 전문병원이 있어 그곳을 선택했다. 어머니는 대형 종합병원은 어떻냐고 하셨는데, 오히려 멀리 다니는게 더 불편할 것 같고 이곳도 작은 곳은 아니라 만족스럽다. 더욱이 Okmir 주변 동료 여럿이 이 병원에서 출산을 하고 좋다고 추천한 곳이라 더 호감이 간다.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알게된, 혹은 원래 오프라인에서 알던, 비슷한 또래의 부부 홈페이지들이 아이를 가지면서는 점점 아기 홈페이지처럼 바뀌어가는 것을 보며 발길이 한동안 뜸해졌었다. 그간은 아기가 우리에게는 그다지 큰 관심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또한 우리의 일편단심 역시 ‘아기홈피’로 바뀌게 될지는 예전에 했던 말이랑 비교하며 두고 볼 일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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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어요”에 대한 답글이 17개 있습니다.

  1. 아거
    2006년 4월 14일 08:32
    1

    축하드립니다. 맛있는 것 많이 만들어야겠군요.

  2. sun
    2006년 4월 14일 08:37
    2

    축하드려요. 근데 왠지 마음이 허전해져요. 동지를 잃은 상실감이랄까… hanti님의 ‘예전의 했던 말’ 링크 가서 읽으니 지금의 제 심정과 같네요. 친구들이 하나씩 아이 낳으면 왠지 모르게 친구들을 떠나보내는 느낌이에요. 못됐죠? 하지만 축하드려요! ^-^

  3. 미미르
    2006년 4월 14일 09:42
    3

    다시 한번 축하해~
    주위에 뜻대로 되지 않은 (너무 금방 갖거나 못갖거나..)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갖고 싶다고 생각할적에 금방 임신하는 거 정말 축복인거 같아.

  4. ytyoun
    2006년 4월 14일 19:37
    4

    정말 축하한다!

  5. Hanti
    2006년 4월 14일 22:02
    5

    아거/ 마님께 맛난것 많이 해드려야는데 입덧이 있어 잘 못먹는게 안타깝네요. 고맙습니다!

    sun/ 아… 저 그 심정 잘 알아요! 함께 꿋꿋이 개기던(?) DINK들이 다들 애엄마아빠 되는 것 보면서 저도 똑같은 말 하고 싶었거든요. 아이가 생기면 다들 다른 세상 사람이 되어버리더라니까요. 어떻게 보면 결혼 하고 안하고의 차이보다 애 있고 없고가 더 큰 차이 같아요. 고맙습니다.

    미미르/ 고마워. 우리 정말 복받은 것 같아. 너네 부부도 고대하던 몰디브 잘 다녀오고 그 다음 소식 기다릴게. ^_^

    ytyoun/ 땡큐닷!! 정말 간만에 커밍아웃한다, 너. 잘 살지?

  6. 개울
    2006년 4월 15일 18:46
    6

    삶의 동반자가 한 사람 더 늘어나신 걸 축하해요!
    주위를 보면 아이가 생긴 후 부부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더군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겨도 다르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멘토가 되어주세요. ^^

  7. MetalMin
    2006년 4월 16일 10:38
    7

    오~~~~ 축하한다~~~~
    어느새 이런 좋은 소식이 있었다니…..
    ㅋㅋ 이제 유부 클럽중에는 한명만 남았구나.
    마님 입덧도 시작했다니 잘 모셔야 겠구나
    hanti, okmir 전부 축하하고….
    우리 부모님께는 소식이 안전해졌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
    이 일 이후 나는 또 얼마나 압력을 받게 될지….ㅜㅜ

  8. 김은영
    2006년 4월 16일 22:08
    8

    정말정말 진심으로 축하해요.^^ 드디어 주변에 주니어들이 태어나기 시작하네요.^^ 언니오빠 아기는 정말 이쁠것 같아요.^^

  9. Hanti
    2006년 4월 18일 00:51
    9

    개울/ 고맙습니다.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 (정리 잘 해두신 덕에 워드프레스 설치하면서 도움 받았네요.^^)

    MetalMin/ 고맙다 친구, 전화도 고맙다. 근데 너, 압력도 압력이지만 울다가 웃으면 어디어디가 어떻게 된다는데 조심해라. ㅋㅋ

    김은영/ 고마워요. 은영씨도 재덕군이랑 나중에 딱 원하는 때에 이쁜 아기 가지시길!

  10. yeonam
    2006년 4월 18일 11:15
    10

    hanti님..올만에 왔는데.. 기쁜 소식이 있었군요..ㅋㅋ 정말정말 축하드려요~ 저 역시 아직 관심이 없다보니..움..요새 또래 홈피들이 몽땅 아기들로 채워지다보니 재미가 예전만 못하다는;;;ㅋㅋㅋ 그래도 임신 및 육아 관련 정보 얻으러 자주 올께요~ (그냥 알아보며 공부해둘라구용 ㅋ) 암튼..축하드려용~

  11. Hanti
    2006년 4월 21일 20:59
    11

    맞아요. 아기가 생긴다는게 홈피들에도 어찌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다들 관심사가 모조리 아기에 관한 것으로 바뀌더라구요.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12. 박상
    2006년 4월 22일 11:31
    12

    저는 관심사가 아기로 안 바뀌었는데..
    현재 사는게 그렇다보니 아기로 업데이트 밖에 할 수 없다는..

    조만간 ‘아이’데리고 ‘여행’다니는 업데이트로 바꾸려고 합니다.. ㅋㅋ

    방명록에도 글 남겼지만..
    아이, 축하합니다.. ^^

    (yeonam도 여기 오는 줄 몰랐네요.. 하여간 다들 가보면 있다니까요.. ㅎㅎ)

  13. Hanti
    2006년 4월 22일 23:22
    13

    그래요, 다른 관심사가 아무리 많아도 생활이 모두 아기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니 그렇게 될 수 밖에 없겠지요. 아이 생각 없을 때는 그냥 ‘애 낳은 부부 홈피는 재미없더라’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그런게 점점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ㅎㅎ 어떤 것이든 그 입장이 되어보기 전에는 알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얼른 키워서 아이와 함께하는 다양한 이야기로 업데이트 해주세요.ㅎㅎ
    고맙습니다!

  14. coolkid
    2006년 5월 29일 18:51
    14

    축하드립니다. 답글로 쓰다가 여기로 왔어요. 여기 임신 카테고리 글을 읽으니 남일 같지 않아서. :) 전 아이를 안좋아하는게 아니라 아예 관심 대상이 아니었지요. 주위 친구들은 결혼도 안한 친구가 많으니 더더욱 그렇고..
    남편의 꼬임으로 결혼 2년에 가까워서 결심을 했는데 막상 결심을 하니 맘이 이상도하지. 빨리 생기면 싶더군요. 아기를 낳아보니 제가 태어나 가장 잘한일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이쁘답니다. 곧. 두분께도 그런날이 오겠죠? 건강하시고 제주도 잘 다녀오세요.
    p.s. 제주는 결혼 후 3번을 갔었습니다. 작년 결혼기념일에 간 여행은 휴양이었고 또 기념일이라 memorial diary에 넣었었지요. 그리고. 올 여름은 아이와 셋이 가려고 계획중이라 한티님만큼이나 기대됩니다. 색시분이랑 잘 다녀오세요~

  15. Hanti
    2006년 5월 30일 00:24
    15

    저희도 그래요, 결심이 어려웠지 결심하고 나니까 빨리 아기 얼굴을 보고 싶어지네요. 전에는 관심 없던 아기란 존재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고, 길가다 보이는 아기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저와 색시를 보면서 신기해하고 있답니다. 이런게 부모가 된다는 건가봐요.

    메모리얼에 쓰신 제주도 여행기도 잘 봤습니다. 저희도 휴양 목적의 여행이라 특히 도움 많이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16. wize
    2006년 5월 30일 10:21
    16

    이제야 이 글을 봤네요.. ㅎㅎ
    넘 축하드려요~
    쉽지 않은 결심 하시느라.. 고민도 많으셨겠어요.
    저희는 고민 같은 거 안하고 그냥 내후년에 낳자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는뎅… ㅋ

  17. Hanti
    2006년 5월 31일 00:18
    17

    고마워요. wize님은 아직 젊어서 고민이 덜 되시겠어요.^^ 아직은 좀 더 미루어 두어도 되는 나이잖아요. 신혼 좀 더 즐기시다가 내후년쯤 낳으시면 딱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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