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들
2006년 11월 12일 Okmir 작성
내일이면 출산 예정일이다. 지난주 금요일 정기검진때부터 회사에는 휴가를 낸 상태다.
3월초 조금은 갑작스런 임신소식 이후, 시간이 안간다 싶었는데 어느덧 예정일이 되었다. 출산이 임박하니 지난 임신기간을 돌아보게 된다.
임신중에는 유난히 친정엄마 생각이 많이 났던것 같다.
임신초 입덧으로 힘들어 할 때, 엄마도 이렇게 힘드셨을까 여쭤보니 엄마는 입덧이 심해 음식을 거의 못드셨고 길가다 쓰러지기까지 하셨다고.. 난 13주 이후에는 입덧이 잦아들었는데, 엄마는 10개월내내 입덧을 하셨다고 한다.
여름의 어느날은 임신중에 잘 걸린다는 질염에 걸려 병원을 몇번이나 왔다갔다 했다. 임신중에 이런 증상도 있을 줄 몰랐다며 투덜거리며 엄마에게 여쭤보니 엄마도 임신중에 그러셨다고 한다. 게다가 그때는 병원에 가지 못해서 치료도 제대로 못받으셨으니,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상상이 간다.
배가 쑥쑥 불러가는 막달이 다가오자 배가 너무너무 가렵고 빨간 종기들이 나서 징그러웠다. 결국 그것들은 튼살이 되는 것이었다. 친정에 간 어느날, 엄마도 튼살이 있느냐며 여쭤보니 말없이 보여주신다. 아~ 엄마의 배에 나는 그런 튼살이 있었는지, 그것도 나를 낳느라고 그렇게 되었는지 정말 몰랐었다.
출산할 때까지도 나는 불효녀였던 것 같다. 예정일을 훨씬 넘겨서야 태어난데다가 24시간 이상의 진통을 겪고도 내려오지 않아서 아기냐 엄마냐를 선택해야하는 상황까지 왔었다고..
이제 나도 곧 엄마가 된다. 우리 별이가 곧 태어난다. 별이는 알까? 엄마의 임신 과정들을. 아마 내가 30년이 넘어 나의 아이를 갖고나서야 알게되었듯이 별이도 그러지 않을까. 이제 아기를 키우면서는 내가 몰랐던 그 무언가가 또 있을 것 같다. 그때 또다시 엄마 그리고 아빠 생각을 하겠지.
별이야!!! 엄마, 아빠는 우리 별이를 만날 게 기대되고 설레인단다.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곧 만나자. 사랑한다!




2006년 11월 13일 00:32
한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은 정말 신기하고 고귀한 일인것 같습니다.
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엄마, 아빠의 품에 얼른 안기길 바랍니다.
2006년 11월 13일 09:46
옥미르~ 나도 그런 생각이 들어. 결혼하기 전과 후가 다른 것처럼, 아기를 가지고 낳게 되면 세상 보는 눈이 또 달라지겠지. 얼른 별이가 나왔으면 좋겠구나!!
2006년 11월 13일 12:53
순산하시기를.. 찬 바람일때 출산하시니 몸조리 조심해서 하세요.. 전 조카가 2개월일때부터 저희집에 와서 어쩌다보니 엄마노릇하는데 꼬물꼬물하던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19개월이네요.. 텔레토비의 ‘아이조아~’를 따라하며 꼬옥 안기는데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_*
2006년 11월 13일 13:19
아명이 ‘별’ 이야?
‘유별’이네 ㅎㅎ
2006년 11월 13일 16:09
정말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위대해여.. 힘내시고~ 마지막까지 화이팅~
2006년 11월 13일 22:14
ㅎㅎ 11월 모임일을 빨리 정해주시와요…..^^
11월은 귀여운 조카와 함께~~~~~^^
2006년 11월 15일 00:26
소식이 없는거보니 아직이신가봐요? ^^
꼭 순산하셔서 건강한 별이 볼 날을 기대할께요~~~ 기대기대~~
2006년 11월 15일 09:36
울 엄마는 배 깔고 기어다니셨다는데..무거워서…ㅡㅡ; 지금은 가벼운 편인데 말야..
2006년 11월 15일 12:39
나도 별이 빨리 만나고 싶어..^^;
긴 기다림의 끝이 곧 오겠구나..축하~~
2006년 11월 15일 14:24
모두들 고맙습니다. 내일 목요일에 유도분만을 하기로 했습니다. 초산은 다음날쯤 애기를 낳을 확률이 높답니다. 이번주중엔 별이를 만날 것 같아요. 그때 기쁜 소식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
2006년 11월 15일 14:48
언니 다 잘 될 거에요. 우리 별이랑 언니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첫 대면을 하도록 나도 기도 많이 할게요. ^^; 힘내요~!
2006년 11월 16일 02:19
아… 출산을 앞두거나 이미 했서나, 간난쟁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을 보면
전 왜이리 눈시울이 뜨거워지는지 ㅠㅠ
부디 무사히 순산하셨길 빌어요.